책 리뷰(서평)/부동산

의외로 모르는 핵가성비 부동산 공부법 - 레비앙의 ≪책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리치노마드17 2021. 4. 26. 11:01

의외로 모르는 핵가성비 부동산 공부 방법

- 레비앙의 ≪책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서지 정보
지은이 레비앙
제목 책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공부
출판사 더스
출간 연도 2020
페이지 300쪽

 

 

경제전문가가 아끼는 '레비앙 블로그'

네이버. 이 달의 블로그!! '레비앙 블로그'. 부동산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 뿐 아니라 경제 전문가들도 레비앙의 블로그를 찾는다고 한다. 그녀는 2006년 버블 세븐 때 첫 집 장만을 한 이후 하락하는 집세를 감당해야 했으며, 부랴부랴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 일반직장인이었던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그렇다. 바로 책이었다. 저자는 책 400여권을 읽으며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높여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간 쌓아온 부동산 책읽기 공부법을 집대성하여 소개하고 있다. 자신과 같이 다른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일반인들이 쉽고 가성비 넘치는 '책'이라는 수단을 통해 부동산 공부가 더 이상 남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

 

목차

 

목차 사진1
목차 사진2

 

이 책은 위 사진과 같이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장에서는 부동산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마음가짐을 얘기한다. 3, 4, 5, 6 장에서는 부동산의 여러 섹션에 따른 공부법과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부동산' 공부 영역을 총 15개로 세분화하였다. 부동산의 역사, 기본서적(101), 지리, 데이터, 애널리스트의 예측, 경제신문, 경매, 상가, 학군, 청약, 교통망, 재건축&재개발, 절세, 환율과 금리, 그리고 연금이 있다. 각각의 분야별 공부 방법과 추천도서가 이 책의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책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한' 사람들의 글을 실으며, 부동산 책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동산 데이터 공부를 하라! 주택가격동향 보고서 읽기!

 

레비앙 데이터공부 따라하기 1

이 책이 초보자들에게 친절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대표적으로 뽑자면, 이렇게 구체적으로 자료의 출처 접근법을 알려준 것이다. 4장의 부동산 데이터 섹션의 <레비앙 데이터공부 따라하기1- KB주택가격동향보고서 읽기> 챕터에서 주요 데이터 출처를 제시한다. 참고로 현재는 KB리브온이 '리브부동산'으로 바뀌었으며 어플도 다운 받을 수 있다. 여타 책에서 데이터의 출처가 '주간주택가격동향'이라고 하더라도 어디서 찾아봐야 하나 어려울 수 있는데, 출처를 디테일하게 알려주니 부동산 초짜는 아싸! 하고 감사히 정보를 받아먹는다. 그 뿐 아니라, 주요 데이터들을 해석하는 법도 알려준다. 예를 들어, 주택가격동향은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의 전체적인 증가 혹은 감소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매매시장동향은 지수가 100 이상이면 매수자가 많고, 100 이하면 매도자가 많다는 것이며, 매수자가 많다는 것은 상승쪽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비록 부동산 투자 공부의 개론서이니 만큼 모든 데이터를 상세하게 설명해 놓지는 않았지만, 주요 데이터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석해야 부동산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지 맛보기로 경험하니 왠지 데이터 공부가 어렵지 않으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준다. 

 

 

부동산 책 다 믿어도 되나요?

 

 

추천도서 - 독서법& 정리법

이 책의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레비앙이 추천하는 도서- 독서법&정리법> 부분이다. '부동산 책 추천해주세요!!' 경제 서적이야 서점에 널리고 널렸지만, 정보의 홍수라고 했는가. 무엇이 지금 나의 수준과 필요에 적합한 책인지 알기 쉽지 않다. 처음부터 어려운 용어가 남발되어 있는 중급자 이상의 책을 샀다가는 오히려 흥미를 잃기 십상이다. 이를 헤아린 레비앙씨는 부동산 공부를 막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책 추천과 더불어 공부법을 제시한다. 그냥 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책을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꼭 알아두면 좋을 것은 '애널리스트'들의 책에 대한 '공부법'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에 대한 예측을 가지각색 내놓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도 애널리스트들이 존재한다. 시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미래 시장을 내다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팩트가 아니다. 수치적인 자료는 팩트이지만,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은 글쓴이의 '주관적'인 관점이 포함 된다. 어떤 분야이든 기본 지식이 없다면, 독자는 책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사실인지 의견인지 구분할 판단능력이 적다. 단순히 의견과 사실을 구분해서 읽으세요. 라는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저자는 초보자들이 글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3가지 단계를 나열한다. 역시나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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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주택자인데 다주택자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적용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부동산 공부, 절대로 한 권으로 끝내면 안 되는 이유

 

 

이 책의 5장에서는 부동산에서 고려할 여러 요소들이 등장한다. 경매, 학군, 청약, 재건축과 재개발 등이 그 예시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들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해야할지 머릿속의 마인드맵이 그려진다 (엄청 많다). 이러한 친절한 가이드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단점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래서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가는데?' '경매, 청약의 기본 아이디어가 뭐야?' 라는 기본적인 물음에 답하기는 어렵다. 기초 개념들을 설명하는 기본서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자체에 대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습득하지는 못한다. 또한, 5장을 무심코 넘겨봤다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할 게 많다고??' 하면서 뜨악할 수 있다. 심지어 6장에서는 금리, 연금까지 공부할 것을 권한다. 허걱. 나 부동산 이제 좀 알아볼까 하는데, 이렇게 많은 분야에 대해서 수많은 지식을 쌓고, 혼자 데이터 공부를 일일이 다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확 밀려온다. 부동산 시장이 어떤지 감도 안 잡히는데 앞으로 공부해야 할 양에 대해 미리 생각하다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저자가 해낸 공부의 양에 압도당하지 말고, 기본서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해가야겠다는 개인적인 마음 다짐이 필요하다.

 

 

결론

가성비.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가성비이다. 우선, 이 책 자체의 가성비가 좋다. 부록을 포함하면 총 70권의 추천도서. 한 달에 5권씩 읽는다고 해도 적어도 1년동안은 내가 책 고를 수고를 덜어준다. 둘 째, 지엽적인 나무가 아닌 광활한 숲을 확인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처음 읽게 된 책이 경매라고 하면, 다른 부동산 분야에 대한 공부를 등한시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초보자가 이 책을 읽었다면 부동산에 대한 다각적인 관점으로 시작하니, 이 후 면밀하게 파고들더라도 큰 숲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공부를 책으로 한다. 온라인에 20만원짜리 강의도 있고, 현강도 있다. 막상 들으려니 적은 돈은 아니다. 시작은 상대적으로 쉬워야 한다. 정보의 질을 쉽게 비교할 수도 있다. 책 여러 권을 읽고 비교하며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가질 수 있다. 부동산 투자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효율적인 지름길을 제시한 것에 이 책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