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부/부동산 용어 정리

판상형, 탑상형 어떤 게 더 좋을까? 이것 모르고 청약하지는 절대로 말자. - <부동산용어 정리>

리치노마드17 2021. 5. 15. 19:07

 

탑상형, 판상형 - <부동산용어 정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리치노마드17입니다.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네요. 날은 벌써 여름인 듯 반팔이 어울립니다.

머지 않아 2021년의 반이 후딱 지나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에요.

 

눈깜짝하면 7월입니다.

7월 부터의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준비하시고 계신가요?

오늘은 청약 뿐 아니라, 부동산 매수 시 주요 고려사항인 부동산용어 탑상형, 판상형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부동산을 매수할 때는, 크게 3가지 영역을 구분해서 고려합니다. 

아파트 특징 (아파트 구조 자체의 특징), 지역 정보(개발 호재 등의 지역 이슈), 시장의 흐름(상승기 또는 하락기) 입니다.

부린이들이 가장 쉽게 와닿는 정보가 바로 아파트 자체의 특징이지요.

 

부동산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관심 가지신 분이라면 들어보았을 단어이죠.

정확한 개념설명과 더불어 장단점, 더 나아가 청약시 어떤 단지들을 노리는 게 유리할 것인지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그럼 바로 가보실게요!

 

판상형 아파트의 느낌

 

 

탑상형 판상형, 선호의 역사

 

 

"저렇게 높은 것보다 성냥갑 처럼, 상자처럼 다닥다닥 있는 게 차라리 낫다"

 

아버지께서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들을 보며 늘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부동산 공부를 하기도 더 전인 문외한이었을 때, 제 눈에는 아파트 모양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죠. 성냥갑인 게 나으면, 성냥갑이 아닌 것이 있다는 건데, 성냥갑처럼 생기지 않은 아파트들은 어떤 모양인걸까? 

결혼하고 부동산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냥갑은 판상형을 가리키며, 성냥갑이 아닌 모양은 탑상형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요. 탑상형은 또 다른 말로 타워형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럼 여기서 '차라리 낫다' 라는 말은 무엇일까요?

과거의 옛날 아파트들을 보면 직사각형의 일자형 형태의 아파트들이 앞 뒤로 붙어 있는 형태인 단지들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런 아파트 단지들이 과거에는 '기본' 모양이었던 거죠. 

 

그러나, 2010년 부산일보의 한 기사의 제목을 보면 탑상형의 인기가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탑상형 인기 ... 인간중심 진화해야"

 

내용을 보면, 해운대 자이 아파트 청약에서 판상형의 경쟁률이 높고 탑상형(타워형)이 낮았습니다. 

과거의 성냥갑 모양의 단조로운 디자인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높은 타워형의 세련된 이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탑상형에 살아본 사람들이 과거 판상형 아파트와의 차이점을 느끼면서 다시금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2018년 매일경제의 기사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면적이어도 탑상형보다 판상형에 왜 더 몰릴까"

 

판상형의 최대 장점인 채광과 통풍의 중요성을 깨닫고, 외관이 화려한 탑상형보다 실질적인 거주환경을 고려하여 판상형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죠.

 

현재 여러 부동산 책을 보더라도 판상형이 대세이며, 같은 아파트 단지인 경우 일반적으로 판상형이 탑상형보다 대세인 건 확실합니다. 

 

 

탑상형(타워형) 아파트의 느낌

 

탑상형, 판상형 장단점 비교하기

 

판상형이란?

 

판상형은 전형적인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 형태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일자상자(성냥갑, 직사각형) 모양의 형태입니다. 남향으로 설계되며, 베란다가 남쪽, 부엌이 보통 북쪽을 향해 있는 형태입니다. 

 

탑상형(타워형)이란?

 

90년대 부터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탑상형)이 들어서면서, 구식처럼 보이는 성냥갑에서 벗어나 세련되고 화려한 빌딩같은 외관을 가진 탑상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게 됩니다. Y형, V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설계되어 토지이용률을 극대화 합니다. 

 

판상형의 장점

 

사람들은 대부분 판상형을 더 선호합니다. 채광과 통풍의 효과가 커서 거주 목적에 더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 남쪽의 거실, 베란다 창과 북쪽의 부엌 창을 개방하여 높은 통풍 효과가 있습니다. 즉, 환기가 효과적입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오피스텔이나 원룸에서 살아보면, 집 안이 답답하기 때문에 상쾌한 느낌의 거주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앞 뒤로 맞바람이 칠 수 있는 형태(남향 북향으로 창이 뚫려 있는 형태)여야지 높은 환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판상형이어도 북쪽의 부엌쪽에 창문이 없다면 높은 통풍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타워형보다 못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건축비가 타워형에 비해 저렴하며, 같은 면적 대비 분양가가 타워형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판상형의 단점

 

디자인을 창의적으로 하기 힘들어 미관이 단조로우며, 실내 구조의 다양성 역시 떨어집니다. 또한 아파트 층 수에 따라 다른 아파트 동이 조망권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간 거리가 짧은 경우 조망권 일조권 모두 확보하기 불리합니다. 

 

탑상형(타워형)의 장점

 

초고층 빌딩 같은 느낌의 화려하고 웅장한 외형을 지닙니다. 외적 디자인 요소가 세련되고, 아파트브랜드 별로 경쟁이 치열하여 아파트 내의 커뮤니티 시설(놀이터, 공원 등)도 미관이 뛰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고급스러운 아파트라는 인상을 줍니다. 건설사의 토지 형태가 판상형을 짓기 좋은 온전한 직사각형인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토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Y자형, V자형으로 다양하게 설계합니다. 따라서 동마다 다양한 방향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조망권이 좋습니다. 

 

탑상형의 단점

 

다양한 방향으로 동을 배치하는 만큼, 일조권이 좋지 않은 동, 호수가 많습니다. 일관적으로 베란다, 거실이 남향 쪽으로 배치되는 판상형과 달리, 모든 동이 남향일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조의 앞과 뒤에 베란다를 설치하기 어려워서 맞통풍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용적률*이 높아서 판상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으며, 관리비가 비싼 것도 단점입니다. 설계상 사생활 침해 문제 등이 있습니다. 

 

cf. 용적률

용적률은 대지면적에 대한 연면적의 비율입니다. 연면적이란 하나의 건출물 각 층의 바닥 면적의 합계입니다. 즉, 층이 높을 수록 연면적이 넓습니다. 탑상향은 일반적으로 고층으로 설계되어 같은 대비면적 대비 연면적의 비율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용적률이 높은 토지가 낮은 토지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됩니다.

 

 

 

 

더 많은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형태는? 탑상형 vs. 판상형

 

앞에서 탑상형, 판상형의 개념과 장단점을 살펴보았으니, 실제로 부동산 매수, 청약 시 탑상형과 판상형 중 어떤 동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지 살펴봅시다. 

 

투자의 목적이든, 실거주가 목적이든 부동산을 재산으로 취득한 이상, 우리는 값이 오르기를 기대합니다. 후에 팔 때, 더 많은 시세차익이 나는 것을 선호하게 되죠. 같은 아파트 내에서도 탑상형과 판상형의 장단점을 모두 취하기 위해 탑상형 구조와 판상형 구조를 혼합하여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에는 여러 동 중 어떤 형태를 공략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더 많은 시세차익이 난다는 것은 수요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판상형을 다시 선호하게 된 이유는 일조권과 통풍 효과가 뛰어나 실용적이기 때문입니다. 일조권에서는 남향인 판상형이 높은 점수를 가져가지만, 통풍에서 항상 판상형이 높은 점수를 가져가는 것이 아닙니다. 통풍에서 중요한 것은 창의 위치와 집의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거실창이 남향이어도 부엌에 창문이 없다면 통풍의 효과가 적습니다. 반면, 탑상형이어도 거실에 양면 창이 있는 경우, 맞통풍까지는 아니어도 환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서 100% 판상형이 더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짐작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방의 위치와 창의 위치, 맞통풍의 가능성, 일조권과 조망권에 따라 탑상형이 더 우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평면 설계 구조와 모델하우스를 통해 직접 구조와 타입을 확인하고 대다수가 더 선호할 단지를 직접 골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실거주 아파트를 매수하거나, 투자 목적으로 직접 매수를 생각하신다면,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타입 중에서 가격적으로 저렴하게 나온 물건들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파트 청약 시는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싼 아파트를 청약하는데, 이왕이면 그 중에서도 살기 좋고 인기 많은 동에서 살았으면 하는 인간 심리는 똑같기 때문입니다. 경쟁률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비선호형 타입에 지원할 것인지, 인기 높은 선호형 타입에 지원하실 것인지 잘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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