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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수의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클릭이 돈 되는 세상, 돈 되는 글쓰기 방법?!" | 서평

리치노마드17 2021. 5. 3. 22:21

신익수의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클릭이 돈 되는 세상, 돈 되는 글쓰기 방법?!"

 

 

서지 정보
지은이 신익수
제목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출판사 매경출판
출간 연도 2019년
페이지 260쪽



7억 클릭 달성! 온라인 플랫폼 글쓰기 달인?!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의 저자 신익수는 매일경재 여행/레지 전문기자 겸 네이버 여행+(여행플러스) 주제판 콘텐츠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연도 기준으로 전문기자 생활은 10년, 주제판 팀장은 3년 동안 한 베테랑 기자이다. 3년간 대략 7억 클릭을 달성했다. 소위, 온라인 플랫폼 글쓰기의 달인이다. 독자들이 클릭을 누르는 키워드, 제목, 문장, 업로드 타임의 꿀팁들을 쌓았다. 이 책에서는 일반 글쓰기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 글 잘 쓰는 법'의 핵심 꿀팁들을 총정리했다. 요즈음 같은 시대에 온라인 글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적어도 미래에 한 번도 해 보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배우는 글쓰기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양 있는 글쓰기, 문학/비문학 글쓰기처럼 고상하고 화려한 글쓰기다. 그런 글쓰기를 '공식적'으로 잘 쓴 글쓰기라 평할 수 있을지 몰라도 온라인 글쓰기에서는 사람들에게 읽히지 않으면 그냥. 의미가 없다. 온라인 글쓰기의 목적은 전달이다. 즉, 클릭이다. 독자들이 클릭하지 않는 글은 존재감이 없다. 아무리 뛰어난 글이어도 읽히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해야 존재감 뿜 뿜 하는 글을 쓸 수 있는가? 저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존재감을 높이는 '실전 광클 글쓰기 바이블'을 제시한다. 

 

 

아래는 이 책의 목차이다.

 

목차1

 

 

목차 2

 

 

술술 읽히는 글, 핵심은 끊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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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나누는 인수분해의 끝처럼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때까지 과감히 끊어보시라."

     

   

  이 책에서는 첫 장에서부터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글쓰기의 '일반 법칙'. 그러니까 기본 중의 기본 법칙이다. 바로 "끊어치기"! 무엇이 새롭냐 하면, '온라인 글쓰기'라고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오르지 않는 글쓰기 법칙이기 때문이다. 주어, 목적어, 서술어의 기본 문법 요소가 모두 담긴 온전한 글쓰기. 그것은 온전하고 옳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에 글은 가볍고 가벼워야 읽힌다. 이유는 중요치 않다. 그냥 일반적으로 우리가 핸드폰을 들고 읽는 글의 형태, 글 읽는 속도, 글의 무게감을 생각해보라.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도, 도대체 어떻게 쉽고 가볍게 글을 쓰나? 끊어치기를 해라. 저자의 이 명쾌한 답에 벌써 온라인 글쓰기 방법을 반 이상 터득한 듯 기쁘다. 내가 쓴 글이 별로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문장이 너무 길어질 때. 지루하기도 하고 뭔가 개운하지 않다. 그런데, 또 막힌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끊어쓸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할까?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때까지 과감히 끊어보시라." 역시나 통쾌상쾌한 해결책이다. 기계적으로 끊어쳐라. 그냥 매우 쳐라. 다만 전체적인 흐름을 벗어나지는 말 것. 문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 위 사진의 글처럼 단순하고 쉽게 읽히는 글이 된다. 뭐지? 재미있고 통통 튀는 매력도 있다. 

 

 

 

이타적으로 글을 써라, 내가 원하는 것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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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 = 남이 원하는 것' 이거, 실로 엄청난 오해다." 

     이 책에서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고른다면, 바로 챕터5의 '워너클' 부분이다. 이 책의 내용과 전개상 특징은 마치, 온라인 글쓰기 꿀팁을 정리한 블로그 글들을 하나하나 나열해 둔 것 같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저 파편적인 짧은 정보전달 글의 나열. 글 쓰기에 앞서 '글'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은 없었다.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하지만, 드디어 5장 워너클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글' 에 대한 태도의 오류를 잡아 줄 수 있는 내용 말이다. 개인의 단순 기록용이 목적이 아니라면, 우리는 보통 타인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글을 쓴다. 특히 블로그 글쓰기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책에서 강조했듯 클릭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그럼 우리는 일단, 타인이 읽고 싶어하는 글을 써야 한다. 타인이 중심이 되는 글. 나한테 중요하고, 나한테 의미 있는 글은 그냥 나만 보게 된다. 많은 대중들이 원하는 그 부분을 긁어줘야 당신의 글에 관심을 가진다.

 

   

     이타적인 글쓰기, 추상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중요하다. 내가 원하고 내가 필요한 내용들이 '당.연.히' 대중히 원하는 것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 그것은 모든 온라인 플랫폼에서 할 수 있는 크나큰 착각이다. 유튜브, 인스타 컨텐츠를 생산할 때, 대중들이 관심 있는 '키워드'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왜일까? 내가 원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곧 대중이 원하는 거라면, 우리 모두는 100만 유튜버, 파워 블로거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개인이 원하는 것이 타인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저자는 ≪부의 추월차선≫의 '100만 명한테 제공하면 성공하는 사업 주제'를 인용한다. 갑자기 왠 사업? 대중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것은 곧 사업 아이템이 된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1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글은 돈이 된다. 돈이 된다는 것은 돈을 밝히는 것과는 별개로 '글의 전달력'을 의미한다. '나' 중심의 시각이 아니라 '대중' 중심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블로그 글쓰기 를 넘어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가져야 할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클릭 100% 보장. 돈 되는 키워드는 무엇?

 

 

     앞서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짧은 블로그 글을 나열한 것 같은 글의 전개라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직관적이고 군더더기 없다. 그냥 바로 정보를 준다. '클릭을 부르는 돈 관련 키워드' 가 주제라면 바로 박스에 키워드를 정리하여 보기 좋게 제시한다. 마치 정리가 잘 된 전교1등 핵심 요약 노트를 보는 느낌. 또한, 책의 글쓰기 문체가 정보 전달성 블로그 글쓰기에 최적화된 폼을 유지하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 이런 식으로 끊어쓰기를 하고, 이런 식의 키워드를 써야하는 구나..' 하고 블로그 글쓰기의 청사진이 그려질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 글쓰기 팁을 전달하는 책 답다. 

 

     각설하고, 돈을 부르는 키워드에 인덱스 표시하고, 형광펜 쫙쫙 긋자.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산다. 돈 버는 것은 모든 인간의 핵심 과업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도 99%로는 돈과 연결된다. 그러므로, 돈과 관련된 키워드는 "어떤 상황에서건, 어떤 형식의 미디어에서건 먹힌다." 돈을 아끼는 법과 관련된 키워드 (핵가성비, 가성비 갑, 짠내 , 알뜰 ) 도 먹히지만, 정말 비싼 것들에 대해서도 궁금해한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사는가? 같은 것들 말이다.

 

 

인생은 장기전.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라.

 

 

 

 

     인생은 장기전이라고 한다. 온라인 플랫폼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빤짝 뜨는 컨텐츠로 인기를 얻을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독자층을 만들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앞으로 나아가자! 지속적인 클릭 수를 확보하자! 그러기 위해서 채널 정체성을 뚜렷하게 확립하라! 채널이 색깔이 뚜렷하면 사람들이 기억한다. 그 채널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보기 위해 지속적인 독자층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두터운 팬층이 생기는 기반이 된다. 정체성, 말은 쉽지만 콘텐츠를 좁히고 좁혀 인기 있는 한 컨텐츠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럴 땐 다시 한 번 더 타인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내가 자주 찾는 채널 (블로그, 포스트, 유튜브 등) 들을 살펴보자. 그 채널들의 시그니처 컨텐츠는 무엇인가? 그 채널들 하면 딱 생각나는 키워드는 어떤 것인가?  블로그라면 '내 블로그 하면 딱 생각나는 키워드는?'라고 자문해보자. 답이 나오는가? 채널의 브랜딩과 함께 이 책의 디테일한 주제, 제목, 형식 스킬들을 곧바로 적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히는' 돈 되는 채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의의와 아쉬운 점

 

     책 표지 상단의 표어. '블로그, 포스트, SNS, 유튜브... 바로 써먹는 글쓰기 디테일'. 블로그 글 잘 쓰는 법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고 있던 도중 앞의 '블로그'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블로그 글쓰기를 중심으로 하는 글이겠구나.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블로그 그 자체보다는 네이버 주제판 포스트 전문가였고, 포스트를 중심으로 글쓰기 스킬들을 설명한다. 더 아쉬운 점은 '여행'과 관련된 주제판 전문가이다 보니 예시들 대부분 여행 관련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주제로 글쓰기를 하려는 독자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예시의 다양성이 부족했다. 독자들 스스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주제에는 어떤 스킬들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며 읽는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다른 책들을 불허하는 이 책만의 장점은 '바로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 책들과는 달리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제목에 쓰면 좋은 부사는 어떤 것인지 그냥 알려준다. 숟가락으로 떠먹여 준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구나 싶다. 당장 내 글의 클릭 수를 늘리고 싶다면 이 책을 두고두고 보고 활용하기를 추천한다.